"학교 현악기 레슨반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신청한 20명의 학생에게 인터뷰 기회가 주어집니다. ----." 학교에서 온 이메일을 3일 뒤에나 열어보고 허겁지겁 신청했지만 아이는 인터뷰 기회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메일을 스킵해서 아이를 위한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 같아 많이 속상했죠.
호주 학교 이메일, 처음엔 뉴스레터에 주눅부터
학교에서 뉴스레터를 처음 받았을 때 방대한 양에 주눅부터 들었어요. "이걸 다 읽어야 돼?"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읽다 보면 아이들 학교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서 요즘은 재미있게 읽어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몰라~" "기억 안 나" 하고 끝나버릴 때가 많거든요.
지난번 뉴스레터에는 학교 공간에 새로운 놀이터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실렸어요. Book Week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고요. Book Week 관련한 여러 행사 소식들이 실려 있었는데, 아이들이 일일이 말해주지 않으니 이런 정보를 알아두면 미리미리 스케줄을 정리하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할 수 있죠.
그래서 지금은 뉴스레터를 받으면 자세히 읽어보려고 해요. 혹시나 놓치는 정보가 있을까 봐요.
학교 이메일 3일 뒤에 봤다가 트럼펫 된 사연
학교에서 이메일이 많이 와서 일일이 챙겨보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나중에 해야지 하면 바쁜 일상 탓에 잊어버릴 때도 많고요. 뉴스레터, 행사 동의서, 아이 케어 알림,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OSHC에 다녀서 관련 이메일도 오죠.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이메일들도 많으니 일일이 챙겨보는 것이 쉽지 않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Year 2가 되면 현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호주는 사교육 비용이 워낙 비싼 편이라, 학교에서 레슨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죠. Year 1이 끝날 때쯤 12월에 관련 이메일이 왔어요. 관심 있는 학생들은 신청할 수 있는데, 선착순으로 신청한 20명의 학생에게 인터뷰 기회가 주어지고 그중에서 선발한다는 내용이었어요. 3일 뒤에 이메일을 열어서 허겁지겁 신청했지만 인터뷰 기회도 가질 수 없었죠. 아이가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 했는데,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 같아 많이 속상했어요.
그 후로 이메일을 체크할 때마다 학교에서 온 이메일은 그날그날 바로 열어봐요. Year 4가 되어 관악기 레슨 프로그램은 재빨리 신청해서 레슨을 받고 있죠.
학교에서 아이의 약을 보관하고 있으면 관련하여 이메일이 오곤 해요. 의사의 레터와 서명이 필요한 약도 있고, 약 유효기간이 다 되면 교체해달라는 이메일이죠. 저희 아이는 꽃가루 알러지가 있어 알러지 약을 학교에 구비해두었어요. 약의 유효기간이 보통 1년 정도라 이메일을 받으면 최대한 그날 약을 사고 오피스에 가서 약을 교환해요.
학교에서 받은 이메일들에 제가 처리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그날그날 바로 처리하려고 하죠.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뤄두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OSHC 부킹 실패, 6일 중 이틀만 잡은 날
학교 돌봄 시설인 OSHC에서도 이메일을 자주 받아요. 특히 방학이 다가오면 Vacation Care를 예약해야 하는데, OSHC에서 그 전주에 이메일을 주죠. 며칠 몇 시에 예약이 오픈되니, 그날 이후에 한 예약들만 받을 수 있다고요. 그 메일을 받으면 항상 휴대폰에 두세 개의 리마인더를 저장해둬요. Excursion, 외부 활동이라도 있는 날이면 인기가 높아 예약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일하는 날에 아이들을 꼭 OSHC에 보내야 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 케어를 할 수 없어 두세 개씩 리마인더를 해둬요. 혹시나 잊어버릴까 불안해서요. 그런데 이번 방학 예약은 실패하고 말았어요.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은 바람에 리마인더를 보지도 못한 거예요. 예약해야 하는 6일 중에 이틀만 예약할 수 있어 그날 밤 걱정이 많았죠.
다음 날 OSHC에서 문자를 받았어요. 예약 가능한 날짜들이 있으니 예약을 원하면 확인해달라는 거였죠. 24시간 이내에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 학생들에게 기회가 갈 거라는 내용이었어요. 문자를 보자마자 바로 예약해달라고 답변했어요.
학교에서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연락이 오니 받을 때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 것은 그때그때 하는 것이 좋아요.
영어 이메일 자신 없을 땐 AI·남편에게 체크
학교 이메일이나 문자에 답변할 일이 있을 때 예전엔 몇 번씩 체크해야 했어요. 혹시나 어색한 것은 없는지, 문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많이 신경 쓰였거든요. 그래서 남편에게 체크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어요.
AI가 생기면서 학교에 연락할 때 많이 편리해졌어요. 제가 쓴 이메일을 체크해달라고 하면 금방 체크해서 보낼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학교에 답변하거나 연락할 일이 있을 때 더욱 신속히 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은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학교에서 온 연락들은 꼼꼼히 챙겨봐요. 그리고 처리해야 할 것들은 가능한 한 이메일을 읽은 그날 하려고 해요. 엄마인 제가 챙기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