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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봄 나들이 — Gawler 유채꽃 드라이브 & St Kilda 해변 놀이터

by jamieseo1999 2026. 9. 12.

오늘 Gawler라는 곳에 유채꽃을 보러 다녀왔어요.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이 너무 예뻤지만, 유채꽃만 보고 왔으면 아이들이 너무 서운할 뻔했어요.

애들레이드 유채꽃, 15년 살고 처음 앎

애들레이드에 산 지 15년이 다 되어 가는데, 봄이면 유채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어요. 얼마 전에 친구와 이야기하는데, 주말에 유채꽃 구경하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유채꽃이 카놀라유를 만드는 원료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보통 8월에서 10월 사이가 절정이라고 하니, 봄 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Gawler 의 유채꽃밭

 

오늘 아침에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쌀쌀한 겨울 날씨더니, 오늘은 아침인데도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로 기온이 쑥 올라가고 햇빛도 쨍쨍했죠. 남편도 토요일은 오전만 일하는 날이라 오랜만에 나들이를 가기로 했어요.

 

Gawler라는 곳에 유채꽃 농장들이 모여 있어 그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생소한 곳이었어요. 한 시간 정도 드라이브해야 되는 거리죠. 근처에 가니 높은 힐에서 노란 유채꽃 농장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어요. 샛노란 색깔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죠. Gawler의 Evanston, Roseworthy, Freeling 등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Evanston 근처로 갔어요. 농장이라 다 울타리를 쳐 놓아 직접 들어갈 순 없었죠. 울타리 옆에서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을 바라봤어요. 햇빛 아래 쨍하게 핀 유채꽃들을 보니 마음까지 환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유채꽃 앞에서 아이들과 남편이랑 사진을 찍었어요.

 

남편 말로는 농장 안에 몰래 들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농장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꽃밭 한가운데 있으면 사진도 더 예쁠 것 같아 왜들 그러는지 이해는 됐지만, 그래도 사유지에 들어가는 것은 안 돼요.

유채꽃만 보고 왔으면 서운할 뻔, St Kilda 플레이그라운드

유채꽃을 보는 데 10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들어가서 구경할 수는 없으니 할 게 없더라고요. 한 시간 드라이브해서 유채꽃만 보고 왔으면 정말 서운할 뻔했어요. 출발하기 전에 남편이 St Kilda 해변 놀이터에 가자고 했어요. 첫째가 3살쯤에 간 게 마지막이니 6년 정도 된 거예요.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둘째St Kilda 해변 놀이터
St Kilda 해변 놀이터

 

놀이터는 Gawler에서 다시 30분 정도 운전해서 갔어요. 집 주변에도 놀이터들이 많지만 St Kilda Adventure Playground는 그래도 좀 특별해요. 크기가 일단 압도적으로 크고, 정말 긴 짚라인이 있죠. 긴 미끄럼틀도 여러 개 있고요.

 

첫째는 미끄럼틀을 제일 좋아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하드보드지를 타면 더 빨리 내려오는 것을 보고, 어디서 하드보드지까지 구해왔더라고요. 계단을 타고 올라가 내려와야 되는데 10번도 넘게 탄 것 같아요.

 

놀이터의 짚라인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길이가 꽤 돼요. 5살 둘째도 짚라인을 타기 위해 아빠와 줄을 서서 기다렸죠. 혼자 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무서워하지도 않고 너무 잘 내려왔어요.

 

그리고 두 아이 모두 모래사장의 포크레인 놀이기구로 또 한참을 놀았죠. 그저 흙을 파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데 한참을 놀더라고요.

 

남편이 아이들과 놀아 주는 사이 저는 5분 정도 바다 풍경도 보고, 사진도 찍었죠.

 

올겨울에 특히 비가 많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집 안에 있던 날도 많았죠. 화창한 봄날 이렇게 가족이 함께 나와, 예쁜 꽃도 보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것을 보니 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가끔 멀리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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