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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어린이 시력 검사와 안경 맞추는 방법 (Optometrist, 보험, 드림렌즈)

by jamieseo1999 2026. 8. 19.

 

3년을 미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별문제 없겠지 하는 안일함으로. 얼마 전, 첫째 시력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습니다. 안경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벌써 원시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을 때마다 눈 나빠지겠다며 잔소리처럼 했던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호주 어린이 시력 검사, 어떻게 받는지 그리고 안경은 어떻게 맞추는지 정리했습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여기서 Optometrist(검안사)란 안과 전문의(Ophthalmologist)와 달리 시력 검사와 안경·렌즈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시력 전문가를 말합니다. 호주에서는 안경을 맞추러 가는 곳이 병원이 아니라 검안사 클리닉입니다. OPSM, Specsavers, Bailey Nelson 같은 안경 체인점 안에 검안사가 상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가는 나이가 되면 1년에 한 번 시력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글자를 읽기 시작하는 5~6세 즈음이 처음 검사를 받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첫째 정기 검진과 함께 가족 모두 시력 검사를 예약해뒀습니다. 이제 5살이 된 둘째도 함께 받을 예정입니다.

이번주에 받게 될 시력검사 예약 확인 이메일
이번주에 받게 될 시력검사 예약 확인 이메일

 

호주 검안협회(Optometry Australia)에 따르면 만 6세 이전 시력 검사를 받지 못한 아이들의 약 20%가 교정되지 않은 시력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학습 능력과 집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어린이 정기 시력 검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출처: Optometry Australia, 2023)

 

검사를 3년이나 미룬 것을 지금도 후회합니다. 매년 한 번씩 꼭 확인했다면 아이의 시력 변화를 더 일찍 알고 관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아이들 정기 검진을 챙기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력 검사만큼은 매년 달력에 먼저 표시해두는 것을 권합니다.

아시안 아이들에게 원시가 더 빨리 온다는 말

검사 결과를 들으면서 검안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시안 아이들의 경우 근시나 원시가 다른 인종에 비해 더 빨리,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시아 국가들의 근시 유병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에서는 청소년의 80~90%가 근시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스크린 노출 시간 증가와 야외 활동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유전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차 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침대에서 책을 읽는 것을 볼 때마다 잔소리처럼 했던 것들이 실제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출처: Brien Holden Vision Institute, 2023)

드림렌즈와 Honeycomb 렌즈 사이에서

검안사가 처음 권해준 것은 드림렌즈였습니다. 여기서 드림렌즈(Orthokeratology Lens)란 밤새 착용하고 자는 동안 각막 모양을 교정해서 낮에는 안경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 하드 콘택트렌즈를 말합니다. 낮에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고, 근시 진행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망설여졌습니다. 아직 9살인 남자아이가 렌즈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 엄마가 도와준다 해도 아이 스스로 신경 쓰지 않으면 완벽한 관리가 어렵습니다. 잘못된 렌즈 관리로 오히려 눈에 악영향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드림렌즈는 사보험 적용도 일반 안경보다 훨씬 적다는 점도 부담이었습니다.

 

결국 안경을 선택했습니다. 일반 렌즈가 아닌 Honeycomb 렌즈라는 특수 제작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렌즈로, 가격이 일반 안경 렌즈보다 2~3배 비쌌습니다. 다행히 사보험이 있어 비용의 약 80%가 보험 처리됐습니다.

Medicare와 사보험, 어떻게 다른가

호주에서 시력 관련 비용을 이해하려면 Medicare 적용 범위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Medicare는 검안사의 기본 시력 검사 비용 일부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안경 프레임과 렌즈 구입 비용은 Medicare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드림렌즈나 특수 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안과 관련 항목이 포함된 사보험(Extras Cover)을 들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사보험의 Optical 항목에서 안경 렌즈와 프레임 비용의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와 플랜에 따라 연간 환급 한도가 다르니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 Honeycomb 렌즈 비용의 약 80%를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사보험 덕분이었습니다.

 

사보험이 없는 경우 Specsavers나 OPSM 같은 안경 체인점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활용하거나, 두 개 구입 시 하나 무료(Buy One Get One Free)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린이 시력 검사는 어디서 받나요?
OPSM, Specsavers, Bailey Nelson 같은 안경 체인점 내 검안사 클리닉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 후 방문하면 됩니다. Medicare 카드를 지참하면 기본 시력 검사 비용 일부가 적용됩니다.

 

어린이 시력 검사는 몇 살부터 받아야 하나요?
글자를 읽기 시작하는 5~6세 즈음 첫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후 매년 1회 정기 검사가 이상적입니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눈을 찡그리며 물체를 보거나, 두통을 자주 호소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바로 검안사를 방문하세요.

 

안경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있나요?
사보험 Extras Cover의 Optical 항목을 미리 확인해두세요. 사보험이 없다면 체인점 할인 행사와 Buy One Get One Free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렌즈와 프레임을 따로 구입하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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