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침에 열이 펄펄 끓는데 학교 앱 결석 신고는 깜빡했습니다. 두 시간 뒤 학교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Notice: [아이 이름] was marked absent today without explanation. Please reply to this SMS with the reason."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호주는 결석 신고를 할 때 정해진 절차와 마감 시간이 있습니다. 두 아이를 보내며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당일 결석, 오전 9시 30분이 마감입니다
호주 학교는 아이가 결석할 경우 당일 오전 9시~9시 30분 사이에 사유를 학교에 전달해야 합니다. 이 시간을 넘기면 무단결석(Unexplained Absence)으로 자동 처리되고, 자동 경고 문자가 발송됩니다. 아이 간호로 정신이 없는 아침에 이 마감 시간을 놓치기 쉬워서, 미리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고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학교 앱, 전화, 이메일입니다. 이 중 가장 편리한 것은 단연 앱입니다. 영어가 부담스러운 초보 학부모에게도, 아이 간호로 바쁜 아침에도 앱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저희 아이 학교는 Szapp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는데, QParents, SeeSaw, Flexischools 등을 쓰는 학교도 있습니다. 여기서 Szapp란 호주 학교들이 많이 사용하는 학교 통신 전용 앱으로, 결석 신고, 학교 공지 수신, 뉴스레터 열람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합니다.
아침에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침대 위에서 앱을 켭니다. Student Absence Form 메뉴에서 아이 이름, 클래스 번호, 날짜, 사유(Illness/Medical), 간단한 설명("Fever and sore throat")만 적고 제출하면 1분 만에 끝납니다. 전화할 필요도 없고, 영어로 말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습니다. 이 앱을 입학 첫날 바로 설치해두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호주 교육부 출석 관리 정책에 따르면, 학교는 모든 학생의 출석 상황을 매일 기록하고 미설명 결석이 반복될 경우 학교 차원의 개입 절차를 밟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아동의 안전과 복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출처: Department for Education South Australia - Attendance Policy)
장기 결석, 교장 선생님 승인이 필요합니다
호주 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 방문이나 경조사로 2~3주 이상 자리를 비워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일반적인 당일 결석과 달리 장기 결석은 사전 승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Extended Leave란 학기 중 2주 이상의 장기 결석을 학교에 공식적으로 신청하는 절차로, 교장 선생님의 승인을 받아야 무단결석이 아닌 승인된 결석(Approved Leave)으로 기록됩니다.
실제로 경험한 절차는 이렇습니다. 방문 최소 2~4주 전에 학교 오피스에 가족 방문으로 장기 결석을 해야 한다고 먼저 알렸습니다. 그다음 학교 오피스에서 Application for Extended Leave (Travel) 서류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비행기 티켓 복사본을 함께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장 선생님의 최종 서명을 받으면 승인된 결석으로 처리됩니다.
처음 장기 결석을 신청했을 때 담임 선생님께 이메일로 아이 과제나 읽을 책을 따로 챙겨줘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답장이 없었습니다. 의아해서 픽업 때 직접 여쭤봤더니 알고 있다고 간단히 답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호주 학교는 역할 분담이 철저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학업과 학교생활만 전담하고, 출석 같은 행정 업무는 사무팀이 전담합니다. 그래서 결석 폼을 오피스에 제출하면 담임 선생님은 이미 그 정보를 공유받습니다. 이후부터는 담임 선생님께 따로 연락하지 않고 오피스에만 제출하고 있습니다.
결석 신고를 깜빡했을 때 생긴 일
첫째가 조부모님과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때 돌아오는 날짜를 앱에 하루 늦게 입력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 오전 학교에서 바로 문자가 왔습니다.
"Notice: [아이 이름] was marked absent today without explanation. Please reply to this SMS with the reason."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바로 문자로 날짜를 잘못 입력했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처리가 됐습니다. 별일이 아니었지만 그 문자를 받는 순간의 당황스러움은 한동안 잊히지 않았습니다.

호주 학교는 무단결석이 반복되면 단순히 학교 내 처리로 끝나지 않습니다. 출석률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미설명 결석이 반복되면 아동 보호 담당 기관에서 가정에 연락이 올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다소 과하다고 느꼈는데,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는 이유가 학대나 방치일 수 있기 때문에 사회가 함께 보호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서는 납득이 됐습니다.
호주 아동 보호 통계에 따르면, 출석률이 낮은 학생과 가정이 아동 복지 우려 사례와 겹치는 경우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출석 관리 시스템이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아동 안전망의 일부로 기능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 Child Protection Australia)
결석 신고 정리
- 당일 결석: 오전 9시~9시 30분 이전에 앱, 전화, 이메일 중 하나로 신고
- 앱 신고가 가장 편리. 입학 첫날 바로 설치해두기
- 장기 결석: 최소 2~4주 전에 학교 오피스에 문의 후 Extended Leave 서류 제출, 교장 서명 받기
- 결석 신고는 담임 선생님이 아닌 학교 오피스를 통해 처리
- 무단결석 문자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사유를 문자 답장 또는 앱으로 등록
자주 묻는 질문
결석 신고를 전화로 해도 되나요?
됩니다. 다만 영어 전화 통화가 부담스럽다면 앱이 훨씬 편합니다. 간단한 사유를 텍스트로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영어 초보 학부모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기 결석 중에 아이 공부가 뒤처지지 않을까요?
호주 학교는 장기 결석 중 숙제를 별도로 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홈리딩을 유지하고, 한국 방문 시 한국어 책 읽기를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무단결석이 반복되면 어떻게 되나요?
학교 차원의 출석 지원 프로그램이 먼저 진행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아동 보호 기관과 연계될 수 있습니다. 결석 사유가 있다면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