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보육료 계산이었습니다. 하루에 150달러. 주 5일이면 한 달에 3,000달러가 넘습니다.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Child Care Subsidy를 신청하고 나서 실제 부담금이 확 줄었습니다. 호주에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제도입니다. 신청 방법과 실제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Child Care Subsidy (CCS) 란 무엇인가
여기서 Child Care Subsidy(CCS)란 호주 연방 정부가 승인된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가정에 보육료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소득, 자녀 수, 활동 시간에 따라 지원 비율이 달라집니다. 지원금은 부모에게 직접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에 직접 지급되어 부모가 낮아진 금액만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023년 기준 호주 가정의 약 73%가 CCS를 받고 있으며, 연간 정부 지출은 약 12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23년 7월부터는 지원 비율이 대폭 상향돼 소득 구간에 따라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출처: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Education, 2023)
지원 비율은 가구 합산 연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소득 약 83,280달러 이하 가정은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지원 비율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저희 경우 지원 비율이 약 85%였습니다. 하루 보육료가 150달러이고 이 중 85%를 정부가 부담하면 실제 부담금은 하루 약 22~23달러 수준이 됩니다. 주 3일 보내면 한 주에 약 67달러, 한 달이면 약 270달러 정도입니다. 처음 계산했던 3,000달러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 가구 합산 연소득 (AUD) | 첫째 자녀 지원 비율 | 둘째 이상 자녀 추가 우대 (5세 이하) |
|---|---|---|
| $88,520 이하 | 최대 90% | 최대 95% |
| $88,520 초과 ~ $538,520 미만 | 90%에서 점진적 감소 (소득 $5,000 증가당 약 1%씩 감소) |
첫째 자녀 비율 기준 +30% 추가 지원 (최대 95%) |
| $538,520 이상 | 0% | 0% |
💡 참고 사항
• 소득 구간 및 비율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조정됩니다.
• 실제 최종 부담금(Gap Fee)은 정부 규정 시간당 단가 상한선($14.63) 및 어린이집 청구 세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회계년도 정산 시 소득 환수를 방지하기 위해 매주 지급액의 5%를 미리 보류(Withhold)한 후 회계연도 종료 시 정산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CCS는 정부가 인증한 승인 보육 시설(Approved Child Care Service)에서만 적용됩니다. 비공식 베이비시터나 미승인 시설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CCS 승인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Services Australia)
신청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CCS 신청은 myGov 계정을 통해 Centrelink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어린이집에 등록하기 전에 미리 신청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승인이 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승인 전에 보낸 기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청에 필요한 것들입니다.
- myGov 계정 및 Centrelink 연동
- Tax File Number(TFN)
- 아이의 Medicare 카드 번호
- 어린이집 정보(시설 승인 번호 포함)
- 가구 소득 정보(본인과 배우자 모두)
처음 신청할 때 가장 헷갈렸던 것이 Activity Test였습니다. 여기서 Activity Test란 CCS를 받기 위해 부모가 일정 시간 이상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조건을 말합니다. 활동 시간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는 보육 시간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두 부모 모두 주 8시간 이상 활동하면 주 36시간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워킹맘이라면 고용주 확인서나 급여 명세서를 준비해두면 됩니다.
Activity Test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정, 예를 들어 한부모 가정이거나 특수한 상황에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예외 규정이 있으니 Services Australia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이런 점이 좋았고 이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CCS를 받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부담 없이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원 전 하루 150달러라는 금액이 주 3일이면 부담이 컸는데, 지원 후에는 한 달 270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번거로웠던 것은 소득이 변동될 때마다 Centrelink에 업데이트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CCS는 추정 소득을 기반으로 지급되고 연말에 실제 소득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라, 소득을 낮게 신고하면 연말에 차액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처음에 이 부분을 정확히 몰라서 회계년도 정산 때 일부를 반납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득을 정확하게 입력하고, 변동이 있을 때마다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호주의 보육비 지원 체계는 꽤 실질적입니다. 한국도 보육료 지원 제도가 있지만 어린이집 선택의 폭이나 지원 비율에서 체감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호주는 직접 어린이집에 지급하는 방식이라 부모가 지원금을 먼저 받아서 납부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점이 실용적이었습니다. 다만 Activity Test 조건이 있다 보니, 일을 하지 않는 부모의 경우 지원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CCS는 언제 신청하는 것이 좋나요?
어린이집 등록과 동시에, 또는 등록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인 전 기간에는 소급 적용이 안 될 수 있어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맞벌이가 아니어도 CCS를 받을 수 있나요?
Activity Test 조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한부모 가정이나 특수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예외 규정이 있습니다. Services Australia(servicesaustralia.gov.au)에서 본인 상황에 맞는 조건을 확인해보세요.
연말 정산에서 차액을 반납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추정 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득 변동이 생기면 즉시 Centrelink에 업데이트하고, 안전하게 실제 소득보다 약간 높게 신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