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문화2 호주 친구와 한국 친구, 아이 눈에 보이는 차이 — 표현·경쟁·관계 준이는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 친구들과도 어울립니다. 사촌들, 한국 방문 때 만나는 또래 아이들. 두 그룹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준이가 스스로 차이를 느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그 차이가 흥미롭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줬습니다.준이가 먼저 차이를 이야기했습니다한국에서 돌아온 후였습니다. 준이가 사촌들과 놀았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 친구들은 게임할 때 꼭 이겨야 해요. 지면 엄청 속상해해요. 호주 친구들은 그냥 재미있으면 돼요. 그 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홉 살 아이가 두 문화의 차이를 이렇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준이의 말을 더 들어봤습니다. 한국 사촌과 보드게임을 했는데, 사촌이 지자 게임판을 뒤집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준.. 2026. 6. 11. 호주에서 한국 명절 지키는 이유 — 정체성·문화·뿌리 설날 아침, 호주 집 거실에서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남편은 처음엔 이게 뭔지 잘 몰랐고, 아이들은 왜 절을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한국 음식 냄새가 집 안에 퍼지고, 서툰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이게 번거롭고 어색해도,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아무도 안 하는데 왜 우리만 하냐고 물었습니다준이가 여덟 살 때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제가 한국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준이가 옆에서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 친구들은 아무도 이런 거 안 하는데 왜 우리는 해요?" 그 질문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한 나이였으니까요.저는 잠깐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준이는 반은 한국 사람이고 반은 호주 사.. 2026. 5.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