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비교15 호주 학교 뉴스레터 읽다가 놀란 이유 — 소통·투명성·문화 준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첫 뉴스레터를 받았을 때, 처음엔 그냥 공지 사항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 한국 학교에서 받아본 가정통신문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내용도, 분량도, 톤도 달랐습니다. 뉴스레터 하나에서 학교 문화가 보였습니다.공지가 아니라 이야기였습니다한국 가정통신문은 대부분 학교 일정, 준비물, 안내 사항이 중심입니다. 형식적이고 간결합니다. 그런데 준이 학교 뉴스레터는 달랐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직접 쓴 인사말로 시작됐는데, 이번 주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개인적인 문체로 이야기하듯 써 내려갔습니다. 어떤 학년이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운동장에서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다음 주에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읽으면서 학교 안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그리고 각 학년 담당 선생님들이 짧게 .. 2026. 6. 27. 호주 학교는 왜 발표를 많이 시킬까 — 자기표현·자신감·사고력 준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오늘 발표를 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크고 작은 발표가 학교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처음엔 그게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호주 학교가 왜 발표를 이렇게 많이 시키는지를 이해하게 됐습니다.발표가 일상인 교실 분위기준이 학교에서 발표는 특별한 행사가 아닙니다. 수업 중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그룹 활동 결과를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는 것, 자신이 조사한 것을 발표하는 것이 거의 매주 이루어집니다. 한국에서는 발표가 긴장되는 이벤트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호주 교실에서는 그냥 수업의 일부입니다.준이가 1학년 때 Show and Tell이라는 활동을 했습니다. 집에서 본인에게 의미 있는 물건을 가져와서.. 2026. 6. 26. 호주 친구와 한국 친구, 아이 눈에 보이는 차이 — 표현·경쟁·관계 준이는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 친구들과도 어울립니다. 사촌들, 한국 방문 때 만나는 또래 아이들. 두 그룹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준이가 스스로 차이를 느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눈에 보이는 그 차이가 흥미롭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줬습니다.준이가 먼저 차이를 이야기했습니다한국에서 돌아온 후였습니다. 준이가 사촌들과 놀았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 친구들은 게임할 때 꼭 이겨야 해요. 지면 엄청 속상해해요. 호주 친구들은 그냥 재미있으면 돼요. 그 말이 흥미로웠습니다. 아홉 살 아이가 두 문화의 차이를 이렇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준이의 말을 더 들어봤습니다. 한국 사촌과 보드게임을 했는데, 사촌이 지자 게임판을 뒤집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준.. 2026. 6.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