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육아3 이에게 사과하는 법 — 사과·신뢰·관계회복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해야 할까요? 어릴 때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모가 틀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이에게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부모가 먼저 사과할 때 오히려 관계가 더 단단해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으로 알게 됐습니다.처음 아이에게 사과했던 날준이가 세 살 때였습니다. 낮잠을 재우려고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아이가 갑자기 스쿠터를 타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30분 넘게 달래다 겨우 나온 터라 이미 화가 올라올 대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큰 소리로 나무라며 문을 쾅 닫으려는 순간, 울면서 뛰어온 준이의 새끼손가락이 문틈에 끼고 말았습니다.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었습니다. 뼈는 다행히 괜찮았지만 손.. 2026. 5. 15. 개입과 방관 사이 — 형제 갈등·감정조절·부모의 역할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순간이 있습니다. 형제가 싸우는 소리가 들릴 때, 말려야 할지 지켜봐야 할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그 순간입니다. 정답이 있을 것 같은데,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매번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 9살 첫째 준이와 4살 둘째 지안이 사이에서 제가 매일 흔들리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합니다. 차 안에서 벌어진 싸움, 결국 둘 다 울었습니다 얼마 전 차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안이가 장난감 몇 개를 들고 탔습니다. 평소 장난감에 관심이 없던 준이가 동생이 노는 모습을 보더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안아, 같이 놀자." 준이가 부드럽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지안이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싫어!" 저는 지안이를 타일렀습니다. "오.. 2026. 5. 11. 육아 방식이 다른 부부, 아이는 보고 있습니다; 대화, 감정, 훈육에서 생긴 일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준이가 학습지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 앞에서 짜증을 냈습니다. 저는 옆에서 잠자코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먼저 말했습니다. "너는 항상 그래. 그렇게 쉬운 문제를 왜 못 풀어. 얼른 해. 못하면 오늘 게임은 없어." 준이 얼굴이 굳었습니다. 짜증이 눈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말리고 싶었지만, 아이 앞에서 부부가 충돌하는 게 더 좋지 않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그날 밤 남편에게 따로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에게 "항상"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위협은 더더욱 안 된다고.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틀린 말을 한 게 아니지 않냐고,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을 말하는 것과 감정을 헤아리는 것 저와 남편의 차이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남편은 .. 2026.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