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육아133 애들레이드 근교 Victor Harbor 겨울 가족 캠핑 "엄마, OO 언니는 내 베스트 프렌드야. 내 가족이야. OO 언니가 제일 좋아."지난 주말 캠핑에 다녀온 딸아이는 함께 다녀온 친구의 딸이 제일 좋다며 몇 번이고 되뇌었습니다. 애들레이드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Victor Harbor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일주일 전부터 아이들은 잔뜩 신이 나 있었습니다.가족 캠핑 준비, 책가방에 장난감 한가득"일주일 뒤에 Victor Harbor로 캠핑 갈 거야!" 한마디에 아이들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책가방을 하나씩 챙기더니 장난감과 읽을 책을 가방 가득 채워 넣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무겁다고 좀 덜어내라 했을 텐데, 어차피 차에 싣기만 하면 되니 이번엔 그대로 두었습니다. 신이 나서 짐을 싸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덩달.. 2026. 8. 20. 호주 어린이 시력 검사와 안경 맞추는 방법 (Optometrist, 보험, 드림렌즈) 3년을 미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별문제 없겠지 하는 안일함으로. 얼마 전, 첫째 시력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습니다. 안경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벌써 원시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을 때마다 눈 나빠지겠다며 잔소리처럼 했던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호주 어린이 시력 검사, 어떻게 받는지 그리고 안경은 어떻게 맞추는지 정리했습니다.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여기서 Optometrist(검안사)란 안과 전문의(Ophthalmologist)와 달리 시력 검사와 안경·렌즈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시력 전문가를 말합니다. 호주에서는 안경을 맞추러 가는 곳이 병원이 아니라 검안사 클리닉입니다. OPSM, Specsavers.. 2026. 8. 19.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연습 (스스로 계획, 독립심, 태권도 대회) 아침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책을 읽고 있는 첫째 때문입니다. 학습지도 해야 하고, 악기 연습도 해야 하고, 학교는 8시 30분에 시작하는데 7시에 내려온 아이가 1시간 가까이 밥상 앞에 앉아 책장을 넘깁니다. 책 읽는 것을 나무랄 수도 없어 지켜보다가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맙니다.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찾아낸 방법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었습니다.참으려고 했지만 결국 소리를 지릅니다아침 등교 시간은 8시 30분입니다. 7시에 일어나 밥을 먹으러 내려오면 좋겠는데, 아이는 밥을 천천히 먹으며 책을 봅니다. 참으려고 노력합니다. 아침부터 나무라면 저도 아이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그렇게 해서 다른 일들은 언제 하고, 학교는 언제 가니!!.. 2026. 8. 18. 형제 싸움 중재하는 방법 (감정 이름 붙이기, 편애 오해, 육아책 후기 아이들은 오늘 아침에도 싸웠습니다. 첫째가 숙제하는데 둘째가 방해해서, 밥 먹는 중에 둘째가 첫째 의자에 발을 걸쳐서, 첫째가 둘째를 바보라고 놀려서.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그리고 그 싸움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찾아낸 방법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처음엔 첫째만 타이르는 실수를 했습니다아이들이 싸울 때 저와 남편이 처음에 한 가장 큰 실수는 첫째에게만 참을 것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더 많으니 이해해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첫째는 그것을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부모가 둘째를 편애한다고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첫째가 그 말을 직접 꺼낸 날이 기억납니다. 서운함이 쌓여서 터뜨린.. 2026. 8. 17. 호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장 감사했던 순간 (공원, 교복, 경쟁 없는 육아) 일주일 내내 비가 왔습니다. 호주의 겨울이 그렇습니다. 그러다 주말에 햇빛이 쨍쨍 났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냥 집 앞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운전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어디든 공원이 가까우니까요. 환한 햇살 아래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 바이러스가 저에게까지 번졌습니다. 매 순간이 감사하지만, 그 순간이 특히 그랬습니다.공원 하나로 충분한 주말오전에 첫째 피아노 레슨이 있었습니다. 레슨하는 30분 동안 둘째와 근처 공원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오후엔 집 앞 공터에서 자전거와 스쿠터를 탔습니다. 에너지가 남아도는 아이들이 아빠를 졸라 다시 공원으로 갔습니다. 그게 하루의 전부였습니다. 돈도, 예약도, 긴 이동도 없었습니다.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 2026. 8. 16. 선생님의 한마디가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 (호주 교사, 칭찬, 부모 변화) 1년에 딱 한 번, 15~20분. 호주 학교에서 선생님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이 그게 전부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안에 제가 몰랐던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짧은 시간이 저를 바꿨습니다.15분 면담, 그 안에서 일어난 일호주 학교 학부모 면담은 한국과 다릅니다. 선생님과 부모가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가 중심이 되어 그동안 배운 것들을 직접 발표하고 선생님이 부연 설명을 더해주는 Student Led Conference 방식입니다. 부모가 특별히 준비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아이 이야기를 들으러 가면 됩니다. 그런데 그 15~20분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줍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 어떤 면이 두드러.. 2026. 8. 15.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