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 호주에서 외롭게 육아한 이야기 (친정 없는 육아, 이민자, 극복)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살림도 해주시고, 아이 픽업도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주에서는 그 모든 안전망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아파도, 내가 아파도, 급한 일이 생겨도 달려와줄 가족이 없는 곳에서 두 아이를 키웠습니다. 그 외로움과,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쉼표가 없는 삶친정이나 시댁 없이 호주에서 육아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쉼표가 없는 삶입니다. 한국에서는 반찬 하나라도 얻어먹거나, 급할 때 아이를 잠깐 봐줄 가족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그 모든 것이 전무했습니다. 살림도 하고, 육아도 하고, 매일 출근까지 하다 보면 체력이 부칠.. 2026. 7. 18. 호주 생일파티 문화 (드롭오프, 선물 에티켓, 준비 팁) 생일파티 초대장을 받아 들고 공원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공원? 처음엔 멘붕이었습니다. 땡볕 아래 공원에서 어떻게 파티를 하지? 한국에서는 키즈카페에서 핑거푸드를 주문하면 됐는데, 호주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아이 생일파티 하나에도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두 아이의 파티를 준비하고 여러 파티에 초대받으면서 배웠습니다.첫 생일파티, 롤러스케이트장에서처음 생일파티를 연 것은 첫째의 6살 생일이었습니다. 아이가 친구들 파티에 자주 가면서 본인도 하고 싶다고 부탁했고, 엄마로서 개인적인 부담감 때문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롤러스케이트장을 골랐습니다. 개인 파티룸이 있고 롤러스케이트를 대여하면 됐기 때문에 인원 조정이 자유로웠습니다. 요리에 자신이 없어 핑거푸드를 직접 만드는 대신 코스트코에서 스시 플.. 2026. 7. 17. 한국 엄마가 놀란 호주 문화 (워라밸, 수평 문화, 육아 연결) 오후 4시 55분이 됐습니다. 사무실 곳곳에서 가방을 싸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군가 "Handbag Time!"이라고 외쳤고, 5시 정각에 사무실은 텅 비었습니다.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야근이 당연했던 환경에서 자란 저에게 호주의 문화는 낯설고 때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충격들이 아이를 키우는 방식과 이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칼퇴근이 육아를 가능하게 했습니다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면 밤 10시 퇴근이 흔하고, 아이는 친정 엄마가 대신 봐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호주에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주에서는 퇴근 시간이 되면 모두가 가방을 쌉니다. 급한 일이 생기면 오히려 상사나 팀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2026. 7. 16. 한국 엄마 호주 아빠의 육아 차이 (훈육, 다문화, 독립심) 아이가 넘어졌습니다. 저는 "아이고, 괜찮아?!" 하며 뛰어갔고, 남편은 멀찍이서 "You're okay, mate! Get up!" 했습니다. 그 온도 차이가 처음엔 너무 서운하고 냉정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습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는 걸요. 한국 엄마와 호주 아빠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매일의 작은 충돌과 그 안에서 찾아가는 균형을 이야기합니다.넘어진 아이 앞에서 드러난 온도 차이훈육 방식에서 남편과 가장 많이 부딪힌 것은 아이의 독립심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와 단호함의 기준이었습니다. 한국 엄마인 저는 아이가 어릴 때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편입니다. 위험할까 봐 걱정하고, 아이가 징징거리면 마음이 약해져서 받아주곤 했습니다. 남편은 달랐.. 2026. 7. 15. 호주 Medicare 사용법 (Bulk Billing, GP 일반의 진료, 응급실 경험) 메디케어 카드를 처음 받아 병원에 가던 날의 낯섦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한국에서는 아프면 집 앞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 몇천 원만 내면 의사를 만날 수 있었는데, 호주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예약, 환급, 트리아지. 낯선 단어들과 씨름하며 호주 의료 시스템에 적응해온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GP가 뭔지도 몰랐던 처음호주 의료 시스템을 이해하려면 먼저 GP(General Practitioner)를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GP란 한국의 내과·소아과·이비인후과처럼 전문과목이 나뉜 것이 아니라, 모든 일반 질환을 1차로 담당하는 주치의 개념의 일반의를 말합니다. 호주에서는 전문의를 만나기 전에 반드시 GP를 먼저 거쳐야 합니다. GP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전문의에게 의뢰서(Referral)를 써줍니다... 2026. 7. 14. 호주 유치원(Kindy) 적응기 (분리불안, 도시락 싸기, 한국 비교) Kindy 첫날, 아이가 울 것인지 씩씩하게 들어갈 것인지 전날 밤부터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막상 두 아이를 보내보니 같은 부모 아래에서도 첫날 풍경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첫째는 저를 남겨두고 자신만만하게 들어갔고, 둘째는 두 텀 내내 매일 아침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 두 가지 적응기와 호주 Kindy 문화에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첫째는 엄마를 두고 먼저 들어갔습니다첫째 Kindy 첫날, 걱정은 저 혼자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시간을 내어 등원했고,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그런데 외향적인 첫째는 웃으며 인사하고는 바로 뒤돌아 Kindy 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아이가 자신만만하게 들어가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동시에 조금 더 아기였으면 하는 서운함도 느꼇습니다. 그때 느꼈던.. 2026. 7. 13. 이전 1 2 3 4 5 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