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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코칭17

아이에게 사과한 날 달라진 것 — 용기·신뢰·관계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고, 부모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준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던 날, 오히려 관계가 더 단단해졌습니다.처음으로 아이에게 사과한 날준이가 여섯 살 때였습니다. 제가 화가 난 상태에서 준이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준이가 잘못한 것이 있기는 했지만, 제가 지치고 스트레스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폭발한 것이었습니다. 준이가 울면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한 시간쯤 지나서 준이 방에 들어갔습니다. 준이가 눈이 빨개진 채로 이불을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옆에 앉아서 말했습니다. 아까 엄마가 너무 크게 소리 질렀어. 준이가 잘못한 것도 있었지만, 그렇게 소리 지르면 안 됐어. 미안해.준.. 2026. 6. 24.
아이 키우며 내 어린 시절을 다시 본 순간 — 반복·치유·전환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다가 어릴 때의 나와 겹치거나, 내가 부모에게 들었던 말을 나도 아이에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것이 단순한 데자뷰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이 됩니다.준이에게서 어릴 때의 나를 봤습니다준이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에 오랫동안 망설이는 편입니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할 때도, 수영을 배우러 처음 갔을 때도, 낯선 아이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도 한참 준비하다가 결국은 잘 해내지만, 그 시작 전의 두려움이 큽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의 제가 생각났습니다.저도 그랬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앞에서 많이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어.. 2026. 6. 23.
화난 채로 아이를 재웠던 날의 후회 — 감정·화해·잠자리 오늘은 그냥 재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불을 끈 날이 있습니다. 아이와 다퉜고, 둘 다 지쳐있었고, 지금 이야기하면 더 나빠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불을 끄고 나서 오히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화해하지 않은 채로 아이가 잠드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날의 기억과 그 이후 달라진 것을 이야기합니다.화해하지 않고 재운 날 밤준이가 여덟 살 때였습니다. 저녁에 숙제를 두고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준이는 하기 싫다고 했고, 저는 해야 한다고 했고,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준이가 울면서 방에 들어갔고, 저도 지쳐서 그냥 자라고 했습니다. 불을 끄고 나서 준이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뒀습니다. 지금 들어가면 또 말이 길어질 것 같았습니다.다음 날 아침 준이가 평.. 2026. 6. 20.
아이에게 실망했을 때 표현하는 법 — 솔직함·관계·회복 아이에게 실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아이에게 상처가 될 것 같고, 아무것도 안 말하면 제 감정이 행동으로 새어 나옵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준이를 키우면서 그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실망을 숨기면 더 크게 나왔습니다준이가 태권도 대회를 앞두고 한 달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도 함께 응원하며 기대가 쌓였습니다. 그런데 대회 당일, 준이가 연습 때 한 번도 틀리지 않았던 패턴에서 실수를 했습니다. 기대한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잘했어라고 말했지만, 표정이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준이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엄마 실망했어요?그 질문에 아니라고 하려다가 멈췄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 2026. 6. 19.
아이가 엄마가 싫다고 처음 말했을 때 — 감정수용·관계·성장 아이에게서 엄마가 싫어라는 말을 처음 들으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 말이 진심인지, 그냥 화나서 하는 말인지 헷갈리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준이가 그 말을 처음 했던 날, 저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이후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그 말을 처음 들은 날준이가 여섯 살 때였습니다. 놀이터에서 더 놀고 싶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집에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준이가 가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제가 손을 잡고 끌고 나왔습니다. 차에 태우는 과정에서 준이가 울며 소리쳤습니다. "엄마 싫어! 엄마가 제일 싫어!"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머리로는 아이가 화가 나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은 그렇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 2026. 6. 17.
아이가 불공평하다고 화냈을 때 한 말 — 공정·감정·가치관 아이들은 불공평하다는 것에 매우 민감합니다. 동생이 더 받았다, 친구는 됐는데 나는 왜 안 되냐, 왜 나만 안 되냐.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무조건 맞춰주면 버릇없어질 것 같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면 억울함이 쌓일 것 같습니다. 준이가 불공평하다고 화냈을 때 나눈 대화들을 이야기합니다.왜 나만 안 되냐고 했을 때준이가 여덟 살 때였습니다. 학교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갖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동갑인 사촌도 스마트폰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준이가 저에게 왜 나만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다들 있는데 나만 없다는 것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그 감정을 먼저 인정했습니다. 다들 있는데 나만 없으면 속상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준이가 잠깐 진정됐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 2026.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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