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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경험10

아이 교육에서 내가 틀렸다고 인정한 순간 — 성찰·전환·성장 부모는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면서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그게 최선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틀렸다고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 인정이 방향을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틀렸다고 인정하게 된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빨리 가르치려 했던 것이 틀렸습니다준이가 네 살이었을 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글자부터 시작했습니다. 자음과 모음을 외우게 하고, 받아쓰기를 시켰습니다. 한국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준이는 금방 흥미를 잃었습니다. 글자 공부 자체를 싫어하게 됐고, 한국어로 말하는 것도 꺼리기 시작했습니다.그때 기적의 한글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림을 보며 발음을 중심으로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026. 6. 11.
육아하며 내가 성장한 것들 — 인내·공감·자기이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준이와 지안이를 키우면서 저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그 변화가 보이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육아가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시간이었습니다.참는 힘이 생겼습니다육아 전의 저는 기다리는 것이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고, 느린 것을 답답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기다리는 연습을 수없이 했습니다.지안이가 신발을 혼자 신으려고 끙끙거릴 때, 준이가 숙제 문제를 풀면서 막혔을 때, 아이들이 싸우다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때.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 처음엔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기다렸을 때 아이들이 스스로 해내는 것을 보면서, 기다림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배웠습니다.그 .. 2026. 5. 30.
아이 앞에서 울었던 날 — 감정표현·공감·솔직함 부모는 아이 앞에서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해 보여야 한다고, 아이가 불안해할 수 있다고. 그런데 어느 날 참지 못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가 그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예상과 다른 일이 일어났습니다.참을 수 없었던 날지안이가 두 살쯤 됐을 때였습니다. 한국에 계신 외할머니가 갑자기 많이 편찮으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호주에서 당장 달려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혼자 울려고 했는데, 준이가 아직 잠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눈물을 닦으려는 순간 준이가 봤습니다."엄마 왜 울어요?" 당황했습니다. 괜찮다고 해야 하나,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 순간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습니다. "엄마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걱정돼서 울었어." 준이가 잠깐 가만히 있더니 .. 2026. 5. 28.
두 아이 육아법 — 기질·애착·공평함 둘째가 생기면 육아가 더 쉬워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해봤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첫째 때 통했던 방식이 둘째에게는 전혀 먹히지 않았고, 똑같이 키우려 할수록 오히려 둘 다 힘들어졌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가장 늦게 깨달은 것, 공평함의 의미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첫째 때 했던 방식이 둘째에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준이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잠자리 독서를 거의 빠뜨리지 않았고, 같은 책을 달달 외울 때까지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Room on the Broom을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읽어주는 옆에서 앞 내용을 줄줄 이야기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반복해서 읽어준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준이는 말도 일찍 텄고, 주변에서 언어 .. 2026. 5. 14.
선행학습, 빨리 시작하면 앞서갈까요? 선행학습의 함정빨리 시작한다고 앞서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중학교 때 저는 매일 보습학원에 갔습니다. 방과 후 2~3시간씩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선행학습을 하니 학교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됐습니다. 진도를 미리 나가두었으니 수업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수업이 어렵지 않다 보니, 수업 시간이 지루해졌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듣고 있으니 집중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수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렸습니다. 중학교 때의 성적은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적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그게 선행학습의 역설이었습니다. 앞서 .. 2026. 4. 21.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환경 학습지보다 강력했던 것 준이 친한 친구가 구몬 학습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날, 저는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준이는 태권도, 수영, 피아노를 하고 있었습니다. 운동도 하고, 예술도 하고 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공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그날 처음 밀려왔습니다. 친구 엄마는 하고 있는데, 나는 엄마로서 뭔가를 빠뜨리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준이에게 물어보니 기꺼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 기대도 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학습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 습관이 잡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렇게 구몬을 시작했습니다.책을 읽는 아이에게 그만 읽으라고 했습니다방과 후에는 과외 활동이 있어 집에 오면 시간이 늦었습니다. 그래서 학습지는 아침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분량을 .. 202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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