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칭11 아이 자존감을 키우려면 부모 여유가 먼저인 이유 — 여유·안정·존재감 아이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실패를 허용하고, 스스로 선택하게 해줘야 한다고. 그런데 직접 해보면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피곤한 날, 여유가 없는 날에는 칭찬보다 잔소리가 먼저 나오고, 기다리는 것보다 대신해주는 것이 더 빠릅니다. 아이 자존감 이야기를 하기 전에, 부모의 여유가 먼저라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습니다.여유가 없으면 자존감 교육이 불가능했습니다준이와 지안이 육아가 가장 바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준이의 과외 활동이 한꺼번에 늘었고, 지안이는 이제 막 어린이집을 시작한 때였습니다. 태권도, 수영, 피아노 라이딩에 지안이 등하원까지,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저녁 준비도 해야 했습니다. 몸이 두 개여도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그 시기에 저는 아이들과 .. 2026. 6. 13.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후 달라진 것 — 솔직함·회복·모델링 부부싸움을 아이 앞에서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 앞에서 남편과 크게 다퉜습니다. 아이들이 그 장면을 봤고, 저는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 예상과 달랐습니다.아이들 앞에서 싸운 날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였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과외 활동 일정 때문에 의견이 맞지 않았습니다. 준이의 태권도와 피아노, 지안이의 발레까지 겹치는 날이 있었는데, 누가 어떻게 데려다줄지를 두고 쌓였던 것이 터졌습니다. 처음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서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준이와 지안이가 식탁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정신이 들었을 때 준이가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안이는 그 자리에서 .. 2026. 6. 9. 훈육보다 관계 회복이 먼저인 이유 — 신뢰·공감·연결 아이가 잘못했을 때 바로 훈육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아이가 무엇이 잘못인지 모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관계가 틀어진 상태에서 하는 훈육이 아이에게 닿지 않는다는 것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배웠습니다. 훈육이 효과를 내려면 관계가 먼저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관계가 틀어진 상태에서 한 훈육이 역효과를 냈습니다준이가 여덟 살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준이가 이유 없이 예민한 날이었습니다. 간식을 달라는 것을 조금 기다리라고 했더니 짜증을 냈고, 동생 지안이에게 과하게 화를 냈습니다. 저도 그날 피곤했던 터라, 준이의 태도에 바로 반응했습니다. 왜 그렇게 화를 내, 동생한테 그러면 안 되지. 말투가 단호했고, 준이는 더 닫혔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렸습니다.그 상태에서 따라 .. 2026. 6. 8. 아이 감정 받아주기가 어려웠던 이유 — 공감·경청·반응 아이 감정을 받아줘야 한다는 것은 압니다.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이유 없이 울거나, 사소한 것에 폭발하거나, 설명이 안 되는 감정 상태일 때 차분하게 받아주기가 어렵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멉니다.감정을 받아주는 것이 왜 어려운지 알았습니다지안이가 이유 없이 우는 날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유로 울기 시작하면, 처음엔 달래다가 점점 지치고, 결국 왜 우는 거야라고 짜증이 납니다. 그렇게 반응하고 나면 지안이는 더 크게 울고, 저는 더 지쳐서 악순환이 됩니다.어느 날 그 패턴을 돌아봤습니다. 왜 받아주는 것이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니, 제 안에 있는 불편함이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우는 것을 보면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 2026. 6. 3. 아이가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 경청·공감·회복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 때문에 속상해서 돌아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부모 마음이 더 아픕니다. 당장 해결해주고 싶고, 그 친구에게 화도 나고,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준이가 친구에게 상처받았을 때, 저도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친구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 한 실수준이가 2학년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준이가 말이 없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조용히 있다가 친구가 오늘 자기를 놀이에서 빼버렸다고 했습니다. 일부러 준이를 빼고 다른 친구들끼리만 놀았다는 것이었습니다.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바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 친구한테 같이 놀자고 말해봐, 선생님한테 이야기해봐, 다른 친구들이랑 놀면 되지. 준이가 제 말을 듣다가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더 이야기하지 .. 2026. 5. 31. 아이가 거짓말했을 때 혼내지 않은 이유 — 신뢰·동기·대화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혼내야 하나, 차분하게 이야기해야 하나. 거짓말이 나쁜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무조건 혼내는 것이 맞는 방법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저도 그 순간을 겪으면서 배운 것들이 있습니다.처음 거짓말을 발견했을 때준이가 여덟 살 때였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준이에게 숙제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준이가 학교 가기 직전에 숙제를 못 냈다고 했습니다. 어제 없다고 했는데 왜 지금 이야기하냐고 물었더니, 있었는데 하기 싫어서 없다고 했다고 했습니다.그 순간 화가 올라왔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도, 결국 숙제를 못 낸 것도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잠깐 멈췄습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2026. 5.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