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3 감정적으로 안전한 부모 (아이 화, 감정 수용, 부모 역할) "오늘은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아침마다 다짐하지만 저녁이면 어김없이 후회합니다. 아이들이 서로 싸우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바쁜 일상 속에서 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화를 쏟아내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 깨달은 건, 아이에게 필요한 건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안전한' 부모라는 사실이었습니다.친구 같은 부모는 없다, 하지만 안전한 부모는 있어야 한다요즘 '친구 같은 아빠'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아이와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이런 관계를 유지하려다 보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저도 처음엔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부.. 2026. 3. 12. 육아 불안과 죄책감 (모성애, 정서적 안정, 아이 감정 수용) 매일 아침 구몬 문제집 앞에서 "하기 싫어요"라고 우는 아이를 달래다 결국 화를 내고 나면, 출근길 내내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한국에서 자란 부모 세대라면 누구나 '이 정도는 해야지', '남들은 다 하는데' 같은 생각에 아이를 다그친 경험이 있을 테니까요. 호주에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환경에 살면서도, 저는 여전히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공부, 악기, 운동까지 챙기면서도 늘 '이게 맞나' 싶은 불안감이 따라다니죠.한국 부모의 죄책감은 어디서 오는가한국 사회에서 모성애는 종종 죄책감과 함께 작동합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제가 옷을 얇게 입혔나', 성적이 떨어지면 '제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하며 모든 책임을 부모 자신에게 돌리는 경.. 2026. 3. 11. 육아가 힘든 진짜 이유 (부모 행복, 가정의 틀, 자율성) 아이를 키우면서 하루종일 밥도 못 먹고, 겨우 앉아서 식사를 하려는데 둘째가 책을 읽어달라고 떼를 쓰던 그 순간이 있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아이는 계속 책을 들고 왔고, 저는 배고픔과 짜증 사이에서 결국 화를 냈습니다.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억지로 읽어줬지만, 행복해야 할 독서 시간이 후회로 남았습니다. 첫째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면 교육 책, 루틴 만들기 책, 이유식 책까지 수없이 사들이고 영상을 찾아보며 '제대로' 키우려 했지만, 정작 그 예쁜 시절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움만 남았습니다.부모 행복이 먼저입니다육아 서적을 펼칠 때마다 느끼는 건, 대부분의 육아법이 '문제 해결'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아이가 밤에 자주 깬다, 밥을 안 먹는다, 떼를 쓴.. 2026. 3. 11.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