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3 부모의 말 (어린시절, 사춘기, 기질) 주말 아침, 아이가 밥 먹으라는 말에도 게임을 끄지 않습니다. 이럴 때 저는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니?" 하고 목소리를 높이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릴 적 제 경험을 떠올려보면, 부모님의 잔소리는 사실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선생님께 버릇없이 굴었다가 엄마에게 조용히 타이름 받았던 그 순간만 또렷합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사춘기 이후의 훈육보다 어린 시절의 단 한 마디가 훨씬 깊게 남더군요.어린시절 부모의 말, 왜 평생 기억에 남는가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영유아기와 아동기에 들은 부모의 말이 사춘기 정서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영유아기란 만 0세부터 6세까지를 의미하며, 이 시기는 뇌의 정서 중추가 급격히.. 2026. 3. 17. 회복탄력성 키우는 육아 (부모 점검, RAISE, 감사 습관) 솔직히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힘'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런데 이십대에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경험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당시 유럽 친구들은 틀린 답을 말하는 것에 전혀 두려움이 없었고, 덕분에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빨리 늘었습니다. 반면 저를 비롯한 한국 학생들은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입을 열기조차 망설였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회복탄력성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부모의 언어 습관이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만듭니다여러분은 하루에 아이에게 몇 번이나 긍정적인 말을 건네시나요? 아이들은 부모의 말투와 억양을 그대로 흡수합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부모의 언어 패턴(language pattern)이 아이의 언어 발.. 2026. 3. 16. 아이 사회성 고민 (자존감, 갈등해결, 놀이시간) 둘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때마다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라고 물으면 "아무도 나랑 안 놀아줬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제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게 사회성 부족 때문은 아닐까, 혹시 따돌림을 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밤새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 제가 가진 불안의 상당 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사회성의 기초, 자존감부터 다져야 하는 이유사회성 발달(Social Development)이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전반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 모든 능력이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입.. 2026. 3. 16. 아이 성장시키는 말 습관 (부정적 언어, 긍정적 대화, 자기주도 학습) 매일 아침 학습지 앞에서 울상을 짓는 아이를 보며 "왜 이렇게 느리니"라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왔던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첫째가 구몬을 시작하면서 똑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출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결국 아이는 "나는 원래 그래"라는 말을 툭 뱉더군요. 그 순간 제가 쏟아낸 말들이 아이에게 어떤 자아상을 심어주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부모의 말 습관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순간의 감정을 넘어서, 아이가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지까지 결정짓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부정적 언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멈추는 법부모가 무심코 던지는 부정적 언어는 아이의 자아 개념(self-concept)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여기서 자아 개념이란 아이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 2026. 3. 15. 아이 성향 파악 육아 (질문형, 감정형, 표현력) 솔직히 저는 첫째와 둘째를 키우면서 같은 방식으로 육아하면 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성향이 극과 극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제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첫째는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감 넘치는 반면, 둘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만 몇 주가 걸렸습니다. 발레와 수영을 배우고 싶다던 둘째가 레슨 날마다 울면서 가기 싫다고 할 때, 첫째와 너무 달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질문이 많은 아이, 불안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아이가 하루 종일 "엄마, 이거 해도 돼?", "이건 어떻게 하는 게 좋아?"라고 물어본다면, 단순히 호기심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불안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자기 주장보다 눈치를 보며, 부모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반복적으로 질.. 2026. 3. 15. 아이 칭찬법 (고정형 사고방식, 성장형 마인드셋, 과정 중심 대화) 초등학교 시절 시험지를 들고 집에 오면, 엄마는 항상 점수부터 확인하셨습니다. 100점을 받으면 "역시 우리 딸은 똑똑해"라는 칭찬이 돌아왔고, 90점대가 나오면 미묘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저는 그때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어릴 적 받았던 그 칭찬들이 오히려 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타고난 특성에 대한 칭찬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왜 과정 중심의 대화가 중요한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고정형 사고방식이 만드는 실패 회피 심리아이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 "천재다", "똑똑하다"고 칭찬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은 아이에게 고정형 사고방식(Fixed M.. 2026. 3. 14.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