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0 디지털 절제 강요할수록 더 집착했던 이유 — 금지효과·자율·균형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무조건 못 하게 하면 아이가 덜 집착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금지할수록 더 집착했고, 허용되는 순간 폭발적으로 몰렸습니다. 왜 그렇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꿨는지를 이야기합니다.금지가 집착을 만들었습니다준이가 마인크래프트에 빠졌을 때였습니다. 처음엔 하루 1시간으로 제한했고, 그것도 지켜지지 않자 아예 주중에는 금지했습니다. 주말에만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규칙을 만들고 나서 어떤 일이 생겼는지 기억합니다. 준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주말이 언제예요를 가장 먼저 물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게임 이야기를 했습니다. 잠자리에서도 게임 생각을 한다고 했습니다. 금지가 게임에 대한 생각을 오히려 더 많이 하게 만들었습니다.주말이 되면 허용된 시간에 폭발적으.. 2026. 6. 22. 아이 질문이 많아질수록 공부가 쉬워진 이유 — 호기심·연결·몰입 공부를 잘하게 만들고 싶어서 문제집을 더 사고, 학습지 양을 늘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 스스로 왜?라고 묻기 시작할 때, 학습의 질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준이의 질문이 많아지면서 공부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야기합니다.질문이 시작되면 학습이 깊어졌습니다준이가 구몬 수학 학습지에서 분수를 처음 만났을 때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계산하는 방법만 익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준이가 갑자기 물었습니다. 엄마, 왜 분수를 나눌 때 뒤집어서 곱해요? 그 이유가 뭐예요? 그 질문이 나왔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저도 그냥 그렇게 배웠지, 왜 그런지 설명할 준비가 안 돼있었습니다.같이 찾아봤습니다. 분수 나눗셈의 원리를 함께 .. 2026. 6. 22. 우리 집 책육아 흑역사, 억지 독서의 부작용 — 강요·역효과·전환 책육아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아이를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압박감으로 시도했던 방법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그 흑역사를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독서량을 채우려다 생긴 일준이가 다섯 살 무렵, 또래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매일 몇 권을 읽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루에 다섯 권. 그 숫자를 채우는 것이 목표가 됐습니다. 준이가 한 권을 다 읽으면 자, 다음 책이라며 빠르게 다음 책으로 넘어갔습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준이가 책 읽는 시간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책 읽을 시간이라고 하면 다른 놀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기분이 안 좋은 날인가 했는데, 그것이.. 2026. 6. 21. 초등 문해력은 대화가 먼저인 이유 — 어휘·표현력·사고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어 문제집입니다. 어휘력 문제집을 풀리고, 독해 지문을 더 시키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준이를 키우면서, 그리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문해력의 뿌리는 문제집이 아니라 대화에 있다는 것입니다.문제집보다 대화에서 어휘가 늘었습니다준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 어휘력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어휘 학습지를 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단어와 뜻을 짝지어 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준이는 그 학습지를 지루해했고, 외운 단어도 며칠 지나면 잊어버렸습니다. 시험을 위한 암기처럼 되어버렸습니다.반면 밥을 먹으면서 나눈 대화에서는 달랐습니다. 준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다가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으면, 제가 자연스.. 2026. 6. 21. 질문 잘하는 아이가 검색 잘하는 아이보다 강한 이유 — 사고력·호기심·미래 정보는 넘쳐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검색하면 되고, 이제는 AI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을 검색할지를 아는 것, 즉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준이를 키우면서 그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매일 확인합니다.좋은 질문이 더 깊은 학습을 만들었습니다준이가 공룡에 처음 빠졌을 때였습니다. 공룡 책을 읽다가 갑자기 질문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엄마, 공룡이 다 멸종한 게 아니잖아요. 새가 공룡에서 진화한 거잖아요. 그럼 닭도 공룡이에요? 그 질문이 나왔을 때 저도 순간 멈췄습니다. 그게 맞는 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화생물학적으로 조류는 수각류 공룡의 후손입니다. 그 사실을 준이가 책에서 읽은 내용과 이미 알고 .. 2026. 6. 20. 화난 채로 아이를 재웠던 날의 후회 — 감정·화해·잠자리 오늘은 그냥 재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불을 끈 날이 있습니다. 아이와 다퉜고, 둘 다 지쳐있었고, 지금 이야기하면 더 나빠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불을 끄고 나서 오히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화해하지 않은 채로 아이가 잠드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날의 기억과 그 이후 달라진 것을 이야기합니다.화해하지 않고 재운 날 밤준이가 여덟 살 때였습니다. 저녁에 숙제를 두고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준이는 하기 싫다고 했고, 저는 해야 한다고 했고,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준이가 울면서 방에 들어갔고, 저도 지쳐서 그냥 자라고 했습니다. 불을 끄고 나서 준이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뒀습니다. 지금 들어가면 또 말이 길어질 것 같았습니다.다음 날 아침 준이가 평.. 2026. 6.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