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역할19 호주 초등학교 친구 갈등 대처법 (소외감, 회복적 생활지도, 부모 역할) 집에 돌아온 아이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쉬는 시간에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 핸드볼 게임에서 "너는 다음 라운드부터 들어와"라며 차례를 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대놓고 싸운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소한 소외감이 아이에게는 꽤 컸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장 학교에 연락하고 싶었다가, 그냥 두자니 더 심해질 것 같았습니다. 9살 아이의 친구 갈등, 어떻게 접근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Year 3~4는 친구 관계가 복잡해지는 시기입니다호주 초등학교에서 Year 3~4 시기는 아이들의 친구 관계에 큰 변화가 생기는 때입니다. 저학년 때의 단순한 "같이 그네 탈 사람" 방식에서 벗어나, 무리와 파벌이 생기고 핸드볼, 축구 같은 규칙이 있는 스포츠가.. 2026. 7. 26.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 후 달라진 것 — 솔직함·회복·모델링 부부싸움을 아이 앞에서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 앞에서 남편과 크게 다퉜습니다. 아이들이 그 장면을 봤고, 저는 자책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 예상과 달랐습니다.아이들 앞에서 싸운 날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였습니다. 남편과 아이들 과외 활동 일정 때문에 의견이 맞지 않았습니다. 준이의 태권도와 피아노, 지안이의 발레까지 겹치는 날이 있었는데, 누가 어떻게 데려다줄지를 두고 쌓였던 것이 터졌습니다. 처음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서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준이와 지안이가 식탁에 앉아 그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정신이 들었을 때 준이가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안이는 그 자리에서 .. 2026. 6. 9. 아이와 대화가 막혔을 때 다시 여는 법 — 시간·환경·신뢰 학교에서 어땠어? 라고 물으면 그냥요, 별로요, 몰라요로 끝나는 날이 있습니다. 더 이야기하려고 하면 오히려 입을 닫습니다.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하려는 아이와 대화가 막히는 그 느낌, 부모라면 한번쯤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저도 그랬고, 그 막힌 대화를 다시 여는 방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직접 물을수록 닫혔습니다준이가 8살 무렵, 학교에서 뭔가 힘든 일이 있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표정이 평소와 달랐고, 말이 없었습니다.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했습니다. 친구랑 싸웠어?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요라고 했습니다. 선생님한테 혼났어?라고 물으니 그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물음표가 쌓일수록 준이는 더 닫혔습니다.그날 저녁 억지로 끌어내려는 시도를 멈췄습니다. .. 2026. 6. 7. 선생님 상담 후 아이를 다르게 본 날 — 관점·강점·소통 아이를 매일 보는 부모가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상담을 통해 내가 보지 못했던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아이인데 다른 환경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 발견이 준이를 대하는 방식을 바꿔줬습니다.집에서 보는 준이와 학교에서의 준이가 달랐습니다준이가 3학년이 됐을 때 상담에서 선생님이 한 말이 있었습니다. 준이가 수업 중에 다른 친구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면 먼저 알아채고 조용히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따로 시킨 것이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한다고 했습니다.집에서 준이를 보면 동생 지안이와 싸우거나, 숙제를 미루거나, 가방을 챙기지 않는 모습이 더 자주 보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다른 아이를 먼저 챙기는 아이였습니다. 집에서와 학교에서 .. 2026. 6. 4. 아이 감정 받아주기가 어려웠던 이유 — 공감·경청·반응 아이 감정을 받아줘야 한다는 것은 압니다.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이유 없이 울거나, 사소한 것에 폭발하거나, 설명이 안 되는 감정 상태일 때 차분하게 받아주기가 어렵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의 거리가 생각보다 멉니다.감정을 받아주는 것이 왜 어려운지 알았습니다지안이가 이유 없이 우는 날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유로 울기 시작하면, 처음엔 달래다가 점점 지치고, 결국 왜 우는 거야라고 짜증이 납니다. 그렇게 반응하고 나면 지안이는 더 크게 울고, 저는 더 지쳐서 악순환이 됩니다.어느 날 그 패턴을 돌아봤습니다. 왜 받아주는 것이 어려운지를 생각해보니, 제 안에 있는 불편함이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우는 것을 보면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 2026. 6. 3. 아이가 처음 반항했을 때 — 자율성·경계·관계 아이가 처음으로 싫어요, 안 할 거예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순간이 옵니다. 말을 잘 듣던 아이가 갑자기 저항하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대로 두면 버릇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준이도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이후 관계를 결정했습니다.처음 단호하게 싫다고 했을 때준이가 일곱 살 때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 구몬 학습지를 하라고 했을 때 처음으로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하기 싫어요. 안 할 거예요." 그전까지는 투덜거리면서도 결국 했는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눈을 맞추고 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했습니다.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냥 넘어가면 다음에도 같은 일이 생길 것 같고, 강하게 밀어붙이면 관계가 나빠질 것 같았습니다. 잠깐 생각하다가 .. 2026. 6. 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