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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역할19

아이를 키우며 내 어린 시절을 다시 본 순간 — 치유·반복·이해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내 어린 시절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다가 어릴 때의 나와 겹치거나, 내가 부모에게 들었던 말을 나도 아이에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육아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된다는 것을, 직접 겪으면서 알았습니다.준이에게서 어릴 때의 나를 봤습니다준이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에 많이 망설이는 편입니다. 태권도를 처음 시작할 때도, 수영을 배우러 처음 갔을 때도, 낯선 아이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도. 한참 준비하다가 결국은 잘 해내지만, 그 시작 전의 두려움이 큽니다.그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의 제가 생각났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 앞에서 많이 긴장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어른들 .. 2026. 6. 1.
육아하며 내가 성장한 것들 — 인내·공감·자기이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준이와 지안이를 키우면서 저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그 변화가 보이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육아가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시간이었습니다.참는 힘이 생겼습니다육아 전의 저는 기다리는 것이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고, 느린 것을 답답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기다리는 연습을 수없이 했습니다.지안이가 신발을 혼자 신으려고 끙끙거릴 때, 준이가 숙제 문제를 풀면서 막혔을 때, 아이들이 싸우다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때.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 처음엔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기다렸을 때 아이들이 스스로 해내는 것을 보면서, 기다림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배웠습니다.그 .. 2026. 5. 30.
남편과 육아 방식이 달라서 좋았던 점 — 균형·보완·다양성 부부가 육아 방식이 다르면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혼낼 때 제가 막고, 제가 아이를 감쌀 때 남편이 더 단호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 간극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다름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엄한 아빠가 가르쳐준 것들남편은 저보다 훨씬 단호합니다.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준이가 자기 물건을 챙기지 않거나 집안일을 돕지 않으면, 저는 한 번 더 말하거나 대신 해주는 편이었습니다. 남편은 달랐습니다.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에서 이런 것들을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혼자 살 수 없어."처음엔 남편이 너무 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받을까봐 중간에서 막을 .. 2026. 5. 26.
끈기가 공부보다 먼저입니다 — 책임감·실패 경험·기다림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 전에 먼저 갖춰줘야 할 것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학원을 아무리 보내도, 선행학습을 해도 효과가 없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책임감, 성실함, 끈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끈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과 부모의 역할을 직접 겪은 경험으로 정리합니다. 초등 끈기 교육, 태권도 대회가 가르쳐줬습니다 첫째가 첫 번째 태권도 대회에 나갔을 때, 스파링에서만 동메달을 땄습니다. 패턴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회를 다녀온 후 아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패턴도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엔 꼭 성과를 거두고 싶어요." 누가 시킨 말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그 말을 꺼냈습니다. 두 번째 대회 날짜가 잡히자 아이는 태권도 연습을 거의 매일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2026. 5. 8.
읽는 아이가 달라지는 것 — 언어력·학습태도·가정 환경 아이에게 책을 읽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본 적 있으신가요? 읽으라고 말해도 안 하고, 사줘도 안 펴고, 억지로 앉히면 분위기만 나빠집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이 글에서 독서 습관을 만드는 환경 조성법과 시행착오를 정리합니다. 초등 독서 습관은 강요가 아니라 환경으로 만들어집니다 아기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줬습니다. 잠자리 독서도 거의 빠뜨리지 않았고, Julia Donaldson의 Room on the Broom은 너무 많이 읽어 달달 외울 정도가 됐습니다. 어느 날 어린이집 선생님이 놀란 얼굴로 저를 부르셨습니다.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그 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첫째가 옆에 서서 선생님보다 먼저 내용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날 그 이야기.. 2026. 5. 6.
육아 방식이 다른 부부, 아이는 보고 있습니다; 대화, 감정, 훈육에서 생긴 일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준이가 학습지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 앞에서 짜증을 냈습니다. 저는 옆에서 잠자코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먼저 말했습니다. "너는 항상 그래. 그렇게 쉬운 문제를 왜 못 풀어. 얼른 해. 못하면 오늘 게임은 없어." 준이 얼굴이 굳었습니다. 짜증이 눈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말리고 싶었지만, 아이 앞에서 부부가 충돌하는 게 더 좋지 않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그날 밤 남편에게 따로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에게 "항상"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위협은 더더욱 안 된다고.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틀린 말을 한 게 아니지 않냐고,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을 말하는 것과 감정을 헤아리는 것 저와 남편의 차이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남편은 .. 202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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