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 아이 심부름 시키는 법 — 독립심·책임감·신뢰 아이에게 혼자 뭔가를 맡겨본 적 있으신가요? 처음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실패하면 어쩌나 싶어 결국 부모가 대신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준이에게 처음으로 혼자 심부름을 맡겼던 날,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준이에게도, 저에게도 작은 전환점이 됐습니다.처음 혼자 심부름을 시킨 날준이가 일곱 살 때였습니다. 집 근처 작은 슈퍼마켓에 우유를 사러 가야 했는데, 지안이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깨우기도 그렇고, 안고 나가기도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준이가 옆에 있었습니다.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습니다. "준이야, 엄마 대신 슈퍼마켓에서 우유 하나만 사올 수 있어?"준이 눈이 커졌습니다. 혼자 가도 되냐고, 정말이냐고 몇 번씩 확인했습니다. 저도 속으로는 걱정이 됐습.. 2026. 5. 17. 숙제 안 하는 아이 대처법 — 루틴·자율·대화 숙제를 하라고 말하면 "잠깐만요"가 시작되고, 잠깐이 한 시간이 되고, 결국 잠자리 들기 직전에야 허겁지겁 하는 아이. 매일 똑같은 패턴에 지쳐서 목소리가 높아진 적 있으신가요? 싸우지 않고 숙제를 시키는 게 가능한 일인지, 솔직히 오랫동안 의문이었습니다.숙제 전쟁이 매일 반복됐습니다준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한동안 숙제 문제로 매일 실랑이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내던지고 바로 놀기 시작하고, 숙제 하라고 하면 "나중에요"가 반복됐습니다. 저도 처음 몇 번은 기다렸습니다. 학교에서 하루 종일 있다 왔으니 좀 쉬어야지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숙제는 더 뒤로 밀렸습니다.결국 저녁 먹고 나서야 숙제를 시작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피곤한 아이는 집중이 안 됐고, 저도 설거지를 하.. 2026. 5. 16. 워킹맘 죄책감 극복법 — 균형·현존·자기돌봄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반가워서 달려오는 아이를 보며 기쁘면서도 가슴 한켠이 무거웠던 적 있으신가요? 오늘 하루도 아이와 충분히 함께하지 못했다는 생각, 일하는 내내 아이가 걱정됐다는 생각. 워킹맘이라면 한 번쯤 안고 사는 감정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랬습니다.워킹맘의 죄책감은 어디서 오는가호주로 이민을 오고 나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 유학원에서, 그다음에는 호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에서 일했습니다. 준이가 어릴 때부터 일과 육아를 함께 했습니다.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아침마다, 뒤를 돌아보며 걸어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특히 지안이가 태어난 후가 더 힘들었습니다. 준이 과외 활동 라이딩에, 지안이 어린이집 등하원에, 퇴근 후 저녁 준비까지. 몸이 두 개여도 부족한 일.. 2026. 5. 16. 아이에게 화내지 않는 법 — 긍정언어·루틴·사과 오늘은 절대 화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시작되고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목소리가 높아진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가방을 안 챙겼다는 것 때문에, 학습지를 늦게 시작했다는 것 때문에. 매일 똑같은 이유로, 매일 같은 후회를 했습니다. 화내는 엄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했던 것들, 그리고 실제로 달라진 것들을 이야기합니다.매일 다짐하고 매일 무너졌습니다준이와의 갈등은 주로 아침 루틴에서 생겼습니다. 가방을 미리 챙겨두지 않거나, 옷을 아무 곳에나 던져두거나, 학교 갈 준비가 늦어지는 것들이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인데 매일 같은 상황이 생기니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매일 똑같은 잔소리의 반복이었을 겁니다.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2026. 5. 15. 이에게 사과하는 법 — 사과·신뢰·관계회복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해야 할까요? 어릴 때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모가 틀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이에게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부모가 먼저 사과할 때 오히려 관계가 더 단단해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으로 알게 됐습니다.처음 아이에게 사과했던 날준이가 세 살 때였습니다. 낮잠을 재우려고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아이가 갑자기 스쿠터를 타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30분 넘게 달래다 겨우 나온 터라 이미 화가 올라올 대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큰 소리로 나무라며 문을 쾅 닫으려는 순간, 울면서 뛰어온 준이의 새끼손가락이 문틈에 끼고 말았습니다.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었습니다. 뼈는 다행히 괜찮았지만 손.. 2026. 5. 15. 첫째 심리 이해하는 법 — 변화·일대일시간·대화 "엄마는 이제 지안이가 더 좋아?" 준이가 그 말을 꺼냈을 때,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 생각이 이미 꽤 오래됐을 거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둘째가 태어난 후 첫째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시간들, 그리고 그것을 알아챈 후 달라진 것들을 이야기합니다.동생이 생긴 후 첫째에게 나타난 변화지안이가 태어났을 때 준이는 다섯 살이었습니다. 동생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준이는 신나했습니다. 그런데 지안이가 실제로 집에 오고 나서, 준이가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말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던 아이가, 한동안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며칠이 지나면서 신호들이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혼자 잘 놀던 아이가, 제가 지안이를 안고 있으면 옆.. 2026. 5. 1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