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46

한국에 다녀올 때마다 늘어나는 아이들의 최애 반찬 "멸치만 먹지 말고 밥이랑 같이 먹어야지~ 너무 짜~" 얼마 전부터 멸치볶음을 해달라던 둘째가, 밥은 제쳐두고 멸치만 집어 먹어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한국 밥상 첫날, 먹을 게 많다고 좋아했다저희 집은 밑반찬을 따로 하지 않아요. 제가 요리에 소질도 없고, 호주인인 남편은 반찬 문화를 잘 모르거든요. 간단하게 그날그날 고기·생선 요리 1개, 채소 요리 1개, 그리고 국, 이렇게 해서 먹죠. 한국에 여행 가서 할머니의 밥상을 받는 아이들은 신나 해요. 안 그래도 손자들 온다고 밑반찬을 잔뜩 만들어 놓은 엄마가 음식들을 차려 놓으면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지죠. "이건 뭐예요?" 질문이 끊이지 않아요. 아이들은 음식 가짓수가 많으니 골라 먹는 재미에 더 신이 나 해요.멸치볶음, 잔소리해도 계속 집어 먹었다매년.. 2026. 9. 2.
"머릿속에 벌레가 있어요" — 미용실에서 발견한 우리 아이 머릿니 "머릿속에 벌레가 있어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데, 헤어 디자이너분이 벌레를 발견했어요.호주에서 이(lice) 첫 발견, 미용실에서 날벌레인 줄 알았다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헤어 디자이너분이 머리를 자르다가 "이게 뭐지?" 하면서 저에게 보여줬어요. 작은 벌레였어요. 얼마 전에 머리가 간지럽다며 이가 있는 것 같다고 한 첫째의 말이 떠올랐어요.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아니라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먼저 물었어요. "이에요?" "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저도, 한국분인 헤어 디자이너분도 이를 본 적이 없으니 잘 몰랐어요. 아니겠지 하고 머리를 자르고 왔어요. 학교에서 첫째가 돌아와서 또 머리가 간지럽다고 해요. 전에도 간지럽다고 해서 봐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대.. 2026. 9. 1.
학교 행사(Fundraising)의 진짜 의미 — 베이킹 싫어하는 엄마가 머핀을 구운 이유 "엄마가 만든 머핀 다 팔렸어요~ 고마워요" 아이가 돌아오자마자 신나서 제게 수다를 떱니다. 머핀과 컵케이크를 파는 펀드레이징 행사에 머핀을 직접 구워 가져다줬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엄마는 베이킹을 못한다며 안 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안 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베이킹 싫어하는 엄마, 머핀 굽기 도전아이가 머핀과 컵케이크를 파는 펀드레이징 행사가 있다며, 엄마도 베이킹을 해서 기부하면 안 되냐고 물었어요. 아이들이 먹을 밥, 반찬도 겨우겨우 하는데 베이킹이라니 처음엔 못한다고 했어요. 베이킹에 취미도 없고, 손재주도 없는데 혹시나 만들더라도 그걸 누가 살까 싶더라고요. 가끔 아이들과 쿠키를 함께 만들긴 했지만, 아주 가끔이었죠. 호주는 워낙 집에서 베이킹을 즐겨 하.. 2026. 8. 31.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3단계 대화법 (감정 코칭, 육아 철학) "울지 말고 말을 해야 엄마가 도와주지!" 다그쳐 봤습니다. 그럴수록 아이는 더 크게 울거나 입을 꾹 닫아버렸습니다.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는 말을 안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속에서 치솟는 속상함, 억울함, 서운함 같은 감정을 언어로 번역하는 법을 몰라 당황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나서 대화 방식을 바꿨습니다.말보다 눈물이 먼저 나오는 아이둘째는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억울한 상황이 생기면 말보다 눈물이 먼저 터져 나오는 성향이었습니다. 오빠와 놀다가 장난감을 빼앗기거나 사소한 규칙이 어긋났을 때, "오빠가 먼저 그랬어"라거나 "내가 가지고 놀던 거야"라고 말하면 될 텐데, 숨이 넘어갈 듯 소리 내어 울기만 했습니다. 상황 파악도 어렵고,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답답할.. 2026. 8. 30.
아이와 함께하는 호주 공휴일 즐기기 — 바비큐부터 Mother's Day까지 호주에서 살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게 있다면 '여유로워졌다'는 거예요. 공휴일에 공원에서 바비큐를 하고 햇빛을 즐기면서 조용히 앉아 있을 때면 시간이 멈춰 있는 느낌이에요. "빨리빨리"를 외치던 제 한국인스러움은 사라진 것 같죠.호주 공휴일, 공원 바비큐 6시간매해 1월 26일은 Australia Day예요. 많은 가족들이 공원 혹은 각자의 집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이 정석같이 느껴지죠. 그래서 그때쯤이 되면 많은 마트들이 고기와 바비큐 관련 용품 세일을 많이 해요. 저희도 집 근처 공원에서 바비큐를 하며 보낸 적이 있어요. 아침 10시에 나가 바비큐 불부터 켜둬요.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바비큐 세팅을 해요.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기들은 미리미리 올려두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도.. 2026. 8. 29.
뉴스레터, OSHC, 약 처방까지 — 호주 학교 이메일 완전 정복기 "학교 현악기 레슨반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신청한 20명의 학생에게 인터뷰 기회가 주어집니다. ----." 학교에서 온 이메일을 3일 뒤에나 열어보고 허겁지겁 신청했지만 아이는 인터뷰 기회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메일을 스킵해서 아이를 위한 좋은 기회를 날려버린 것 같아 많이 속상했죠.호주 학교 이메일, 처음엔 뉴스레터에 주눅부터학교에서 뉴스레터를 처음 받았을 때 방대한 양에 주눅부터 들었어요. "이걸 다 읽어야 돼?"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읽다 보면 아이들 학교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서 요즘은 재미있게 읽어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몰라~" "기억 안 나" 하고 끝나버릴 때가 많거든요. 지난번 뉴스레터에는 학교 .. 2026. 8. 28.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